무엇을 위한 설계?
설계의 핵심은 '무엇을 하려는가?'에 대한 답을 공학적으로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대개 우리가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기구를 제작하거나 또는 기대하는 형상을 나타내기 위함인 경우가 많습니다.
화단에 장미꽃 한 송이 심으려고 땅을 파야할 때, 호미나 삽 대신 굴삭기를 가지고 오는 것이 적절할까요?
마찬가지로 금속 재료로 무엇인가를 가공함에 있어서 불필요한 제조공정이 가미된다면, 제작비용과 제작기간의 증가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용이 얼마나 들까?
금속 가공 기술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작 비용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미용실에서 15분에 걸쳐 남성 헤어컷 하는데 15,000원을 지불해야하는데, 15분에 걸쳐 지름 30 mm 금속 봉을 절단하는데는 얼마가 소요될까요?
그 답은 무엇을 위해서 절단을 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절단 후, 기대하는 크기의 정확도와 절단면의 특성 등에 따라 가공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빠른 시간 내에 기대하는 제품을 얻기 위해서는 목적에 부합하는 제작 공정을 구상하고 그에 맞는 제품 설계가 필수적입니다.